파월의 발언과 비트코인 급락
12월 19일(현지시간 18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와 더불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여 한때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과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선 기간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발언을 내놓고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친가상화폐 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본질적 가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이를 준비자산으로 활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준비자산은 주로 안정적인 통화와 금, IMF 특별인출권(SDR)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환안정기금이나 채권 발행 등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임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 과연 함께 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관련 정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 변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2019년 대통령 재임 당시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라며 암호화폐가 자산으로써 안정성이 부족하고 규제되지 않는 점 때문에 불법적인 일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특히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하며, 달러가 세계 유일의 기축통화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태도를 바꾸어 암호화폐에 대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금"으로 비유하며 이를 미국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그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비축하여 세계의 경제적 패권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암호화폐를 전략적으로 활용겠다는 그의 의지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 시장에 대한 시각의 변화로 보이며, 암호화폐, 가상자산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고민을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비트코인을 일종의 "디지털 안전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구상입니다. 그는 "미국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과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비트코인 채굴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채굴 기술 개발과 세제 혜택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 문제와 연관되어 비판받는 점을 고려한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발언과 행동은 디지털 자산 시대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도 크나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의 정책이 실현된다면, 미국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결국 연준과 의회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