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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줄거리, 후기

by knikni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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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니크니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한 분인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입니다.

 

행복하지 않은 한국을 떠나 호주로 이민 간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귀에 확 꽂히고, 어느정도 공감되는 말이라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읽게 되었습니다.

 

장강명 장편소설 &lt;한국이 싫어서&gt; 표지

 

2015년에 나온 책인데 그때도 우리나라는 지금 못지 않게 여러모로 시끌시끌했던 것 같습니다. '헬조선' 이란 말도 그즈음부터 많이 쓰기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영화 &lt;한국이 싫어서&gt; 예고편 중 한 장면
영화 <한국이 싫어서> 예고편

 

​난 정말 한국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야. 무슨 멸종돼야 할 동물 같아. 추위도 너무 잘 타고, 뭘 치영하게 목숨 걸고 하지도 못하고, 물려받은 것도 개뿔 없고. 그런 주제에 까다롭기는 또 더럽게 까다로워요.

- 장강명 장편소설 <한국이 싫어서> 중에서 -

 

완벽한 나라가 있지는 않겠지만 뉴스나 여러 지표들을 보면 한국은 심하게 행복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 대부분은 한국에서 자기 살 길과 행복을 찾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한국이 싫어서 떠났지만 궁극적으로는 본인의 행복을 찾고자 했던 주인공 계나’. 그런데 호주에서의 삶은 과연 행복했을까요? 책을 직접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계나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점은 싫은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평소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도 행복해질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왔습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보다 싫은 것을 줄이는 게 더 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서은국 교수의 책 <행복의 기원>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도 재밌게 읽었었는데 추후에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진짜 이유는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이유와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우리가 진정 행복을 느끼는 곳은 지금 우리가 힘들게 찾아가고 마련한 그 곳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그렇게 해서, 누군가는 저 곳에서 행복해보여서, 주변을 의식하며 힘들게 찾아간 곳에 진정 내 행복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모두가 행복을 누리면서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허황되고 이상적일 수도 있지만 그 생각을 놓고 싶지는 않습니다.

 

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행복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국이 싫어서> 꼭 한번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장강명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 덕에 술술 읽히면서도 계나의 삶에 나의 삶을 대입해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또 다른 책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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