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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 신불산 초보자 코스 (배내2공영주차장, 사슴농장) 영남알프스 7봉

by knikni 2025.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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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니크니입니다. 사실 지난해 영남알프스 8봉 완등을 목표로 했었는데 이루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지난달에 영축산, 신불산을 올랐으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영남알프스 중 처음 갔던 곳이 간월산이었습니다. 그때는 신불산과 연계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보니 간월산만 완등하고 돌아왔습니다. 연계 산행을 알았더라면 신불산까지 가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작년에 다녀온 간월산 코스인 배내2공영주차장 -  사슴농장 - 간월재 - 정상 - 배내2공영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간월산 이천리 코스)를 제 경험을 토대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참고로, 2025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은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개 산을 올라야 합니다. 올해부터는 등산객 안전과 지역주민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 완등 인증을 월 최대 2개까지만 허용하고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간월산

[네이버 지식백과] 간월산 [肝月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간월산이라는 이름은 근처에 잇는 신불산(神佛山)과 같이 신성한 이름이다. 1861년(철종 12)에 간행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간월산이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은 ‘澗月寺(간월사)’로 표기되는 등 간월산의 표기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간월산 초보자 코스, 간월산 이천리 코스 개요

간월산 이천리 코스 지도

 

● 해발 : 1,069m

 

코스 : 배내2공영주차장 - 사슴농장 - 간월재 - 정상 - 배내2공영주차장 원점회귀 (간월산 이천리 코스)

 

 거리 : 왕복 약 12km

 

 소요시간 : 등산 초보 30대 성인 기준 / 총 5시간 (중간중간 사진 찍고 간월재에서 컵라면 먹은 것까지 포함)

 

 난이도 : 등산 초보 기준 '하' / 등산로가 대부분 임도로 매우 완만함

 

● 주차장 : 배내2공영주차장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120-19)

 

 참고사항

- 간월재 컵라면이 유명합니다. 간월재 휴게소에서 컵라면을 파는데 저희는 줄 서서 먹을 것 같아 컵라면과 물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다만, 가져온 컵라면 같은 외부 쓰레기는 버릴 곳이 없기 때문에 꼭 쓰레기를 챙겨 올 비닐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가을에는 간월재 억새밭이 유명합니다. 저희는 겨울에 가다 보니 눈 덮인 아름다운 간월재를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 길이 완만하나 당시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 걸어가기가 어려워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겨울에는 아이젠을 추천합니다.

 

 

간월산 초보자 코스 등반 과정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간월산 등산로로 가는 길 네이버 거리뷰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등산로로 가는 길

 

배내2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약간 올라와 왼쪽 편에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네이버 거리뷰를 캡처한 사진입니다.

 

간월산 임도등산로에 있는 거울에서 한 컷
간월산 이천리 코스는 긴 임도로 이어집니다

 

개요에 설명했다시피 이 코스는 완만한 임도를 따라가는 코스라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초입에는 눈도 쌓여 있지 않아 정말 편안하게 올라갔습니다. 다만 길이 단조롭다 보니 계속 가다 보면 좀 지루하고 길게 느껴지긴 합니다.

 

 

 

간월산 임도

 

중간중간 눈으로 만들어 놓은 오리가 있어서 마치 헨젤과 그레텔이 떨어뜨려 놓은 과자를 따라가듯 산행을 했습니다. 

 

눈 덮인 모습이 예뻤던 간월산

 

다른 코스에 비해 워낙 완만한 코스이다 보니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았습니다. 30분쯤 걸어 올라왔을 때부터는 눈길이 시작되었습니다. 눈길에서는 등산화만으로 걷기에는 에너지 소모가 좀 많았습니다. 가져온 간식들을 챙겨 먹고 눈싸움도 하고 경치를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걸어 올라갔습니다.

 

신불산을 배경으로 한 컷
저희 뒤로 보이는 산이 신불산입니다

 

1시간 40분 정도 열심히 걸어 올라오니 간월재에 다다랐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고 가깝게 보이는 뭉게구름과 눈 덮인 산, 그 옆으로 펼쳐진 억새밭이 조화를 이뤄서 정말 멋진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사진으로 많이 담아 오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영남알프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싶은 풍경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양한 코스로 하산하거나 신불산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신불산 연계 산행을 생각하지 못하고 온터라 그날은 간월산 정상만 찍고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간월재 표지판간월재 휴게소
간월재 휴게소

 

간월재 휴게소에는 화장실도 있고 매점이 있습니다. 여기 매점에서 컵라면을 파는데 저희는 사람이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컵라면과 물을 짊어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웬걸 그날따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매점에서 사 먹을 걸 하는 후회를 아주 잠깐 했습니다.

 

컵라면과 대패 삼겹살 김밥
정말 꿀맛 같았던 컵라면과 대패 삼겹살 김밥

 

챙겨 온 대패 삼겹살 김밥과 컵라면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간월재의 멋진 경치를 보면서 먹는 컵라면은 정말 꿀맛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간월산 하면 컵라면을 얘기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꼭 간월산이 아니더라도 역시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다만, 외부 쓰레기는 버릴 곳이 없기 때문에 꼭 쓰레기를 챙겨 올 비닐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매점에서 산 것에서 나온 쓰레기는 매점에 버릴 수 있습니다. 이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신불산 간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신불산
간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신불산

 

간월재에서 간월산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코스

 

간월재에서 간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코스가 조금 힘이 듭니다. 간월재에서 정상까지 30분 정도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완만한 길만 걸어오다가 갑자기 계단과 돌산이 나와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래야 산이지 하는 생각으로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오르는 길에 반대편을 바라보면 신불산으로 가는 길이 탁 트여 보이는데 이 모습도 정말 장관입니다. 꼭 한번 와보시길 정말 추천드립니다.

 

 

간월산 정상석 앞에서 사진찍고 있는 모습간월산 정상석 옆에서 사진찍고 있는 모습
간월산 정상석

 

드디어 도착한 해발 1,069m 간월산 정상. 시작 지점부터 해서 중간에 쉬고 컵라면 먹은 시간까지 포함하면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이젠이 없다 보니 완만한 길이라 해도 힘이 좀 들어서 중간중간 쉬어서 왔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겨울 산행에서는 아이젠이 정말 유용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이날은 정상에 사람이 별로 없어 바로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을 하고 사진도 느긋하게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원점회귀를 하지 않을 분들은 여기서 간월산 2코스로 내려가실 수 있고, 아니면 간월재로 내려가 신불산으로 연계 산행을 하거나 간월산 1, 3코스로 내려가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다른 방법으로 간월산을 올라볼까 합니다.

 

도로 반사경 앞에서 사진 찍는 모습
내려오는 길에 또 한 컷

 

내려오는 길에 아까 봤던 거울에서 기념으로 또 한 컷 찍었습니다. 12:44분에 출발해 17:35분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사진도 찍고 컵라면도 먹고 약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니 이 코스는 초보자들도 무난히 다녀오실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로 간월재까지 가서 신불산을 찍고 원점회귀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눈 덮여 그야말로 알프스 같았던, 이국적인 풍경이 도드라졌던 아름다운 간월산. 여러분도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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